10여 년 이상 3등급에서 6등급 사이의 학생들에게 대입 수시 역전의 기회로서 역할을 한 객관식 사지선다형 시험인 적성 고사가 2021학년도 시행을 마지막으로 폐지되었습니다. 그 대체 시험으로 만들어진 대입 수시 대학별고사가 약술형논술입니다. 이를 주도한 대학이 단연 가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고 1, 고2 때 학생부 관리가 부족해서 학생부 교과나 종합으로 혹은 수능 모의 성적이 낮아서 수도권 이상의 대학에 진학이 어려운 학생들이 고 3 기간만이더라 열심히 공부해서 수도권 이상 대학에 진학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의 시험이 약술 논술입니다. 대표대학인 가천대는 2024학년도 논술전형으로 929명을 선발하며, 이는 전체 논술 대학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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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술형 논술이란 무엇인가요?

교과서 개념이나 EBS 교재 개념을 바탕으로 고등학교 중간고사, 기말고사 주관식 수준의 단답형, 서술형 형태의 시험으로 약식 논술, 교과형 논술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는 제시문의 길이가 길고, 통합적 사고능력을 요구하는 인문 논술이나 복잡한 추론 과정을 통한 문제 해결 능력과 논증 능력을 요구하는 수리 논술과 확연히 다른 형태의 시험입니다. 일반 인문 논술이나 수리 논술의 경우 특정 영역의 성적이 2등급 이내(또는 3등급 이내)인 학생들이 대비하는 반면 수능 난이도 60~70% 정도로 쉬운 논술로 내신 3~7등급, 모의고사 3~5등급 학생이 체계적인 준비를 하면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는 시험입니다.

가천대에서 가장 인기 학과 중 하나인 식품영양학과는 논술 전형으로 13명을 선발합니다.

2023학년도 가천대 논술 전형에서 식품영양학과의 경우 모집정원 13명에 278명이 지원하여 경쟁률 21.38 : 1을 보였습니다. 작년 2022학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가천대 식품영양학과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선호도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1. 모집 요강 : 모집인원, 수능 최저, 전형 비율

- 2024학년도 논술 전형 교과 반영 과목은 인문이 국영수사, 자연과 금융수학과가 국영수과, 자유전공학부는 국영수사/과(우수한 1개 교과 반영)입니다. 다만 3학년 1학기까지 총 5개 학기 중 가장 잘한 4개 학기 성적을 반영하고, 우수한 4개 학기 순으로 40 : 30 : 20 : 10으로 가중치를 부여한 다음, 진로 선택과목은 성취도를 등급으로 변환하여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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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논술고사 특징

- 고교 문/이과 상관없이 교차지원 가능하며, 시험은 지원 학과 계열 기준으로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문과 학생이 가천대 식품영양학과를 지원하였으면 자연 계열 문항수의 시험을 보게 됩니다.

- 논술 난이도는 수능 난이도의 70% 정도이며, 출제 유형은 고등학교 중간, 기말고사의 주관식(단답형, 서술형) 수준입니다. 구체적으로 국어는 정답을 찾는 단답형과 한 문장 정도의 서술형으로 출제가 되고 수학의 경우 논증형이 아니라 수능과 같이 개별 문항으로 출제되어 단지 풀이 과정을 서술해야 하는 문제 풀이형으로 쉬운 약식 논술입니다. 일반 논술과 달리 EBS 교재 연계율이 80%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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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과목별 시험 범위, 특징 및 대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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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합격 가능 내신 : 7.0 이내

​- 논술 전형에서 석차 등급별 배점은 6등급까지 한 등급 간의 점수 차이가 –2.5점에 불과하고 6등급 ~ 7등급 사이 감점이 7.5점입니다. 논술 1문항이 10점임을 고려하면 내신 영향력은 극히 미비합니다.

예를 들어 2022학년도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약술형논술 전형 합격자 70% 컷이 3.8등급이었습니다. 내신 5.8등급인 학생은 –5점 불리해서 논술고사 0.5문항을 더 맞추면 불리한 내신 극복하고 합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실제 가천대 합격자 논술개수 분포도를 보면 14개 이상 맞춘 학생들이 상당수 있어서 충분히 현실적인 팩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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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최근 입시결과

교과 전형으로 식품영양학과에 합격하려면 내신 2.7등급 전후 성적과 수능 최저를 맞춰야 하며, 정시로 진학하려면 수능 백분위 평균 80% 전후 성적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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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합격전략

위 입시 결과를 고려하여 수시 다른 전형이나 정시에서 합격 가능성이 작다면 막연하게 국영수탐 전 과목 수능 대비로 시간을 쏟는 것보다는 가천대 논술 준비라는 분명한 방향을 가지고 학습 범위를 국어, 수학 두 과목으로 좁히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약술형논술 준비를 바탕으로 적은 수의 과목만 집중·반복 학습하는 것이 대학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물론 고3 수험생들에게 수시 중심? 정시 중심? 혹은 수시와 정시 병행?’을 판단하는 문제는 상당히 어렵고 힘든 과정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성적이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3등급 이하의 고3 학생은 수능 모의 성적을 냉정하게 분석하여 정시 수능 또는 가천대 논술 중심으로 공부할 것인지 명확하게 대입 합격전략을 세우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능만 잘 보면 되지~’ 등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고 제한된 학습에너지를 특정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